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에 대한 기후에너지환경고용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문지석 검사가 쿠팡풀필먼트서비스 관련 질의에 답변 중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사회적 약자인 근로자들이 200만 원 정도 퇴직금이라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현직 부장검사가 검찰 지휘부가 핵심 증거를 누락해 쿠팡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 을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양심고백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15일 해당 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문지석 부장검사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나왔습니다
문 검사는 발언 내내 목소리를 떨었고 눈물을 흘리다 고개를 떨구기도 했습니다 문 검사는 이날 해당 사건 관련 엄희준 부천지청장과 김동희 차장검사가 쿠팡에 무혐의 처분을 하도록 압력을 줬다 는 의혹에 대해 그렇다 고 밝혔습니다 문 검사는 쿠팡 불기소 처분에 동의하지 않았다 면서 무혐의 수사 가이드라인이 전달됐고 그 가이드라인에 따라 핵심 압수수색 결과가 누락된 상태로 대검에 보고되며 최종 불기소 처분됐다 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어 당시 엄 지청장은 사건 기록을 하나도 안 본 상태인데 수사 검사를 직접 불러 처리를 지시하는 것은 아주 이례적 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문 검사는 부적절한 행동을 했던 모든 공무원이 잘못에 상응하는 처분을 받았으면 좋겠다 고 발언하며 감정에 북받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앞서 1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부천지청은 쿠팡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 퇴직금 미지급 사건과 관련해 쿠팡 측에 대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4월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에 검찰의 쿠팡 봐주기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프로농구 개막전 후기 응원 문화에 관하여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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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와 축구만큼은 아니지만 농구는 국내 인기 스포츠 중 하나입니다 발목을 다쳤던 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동호회에 참여하여 농구를 즐겨왔습니다 중학생 땐 동호회를 만들어서 운동할 정도로 농구를 좋아했습니다 골밑에서는 격투기에 가까울 정도로 몸싸움이 치열하기도 하고 때로는 단거리 육상경기처럼 빠르게 공을 몰고 달리기도 합니다 간간이 노룩패스와 같이 상대를 속이고 동료에게 패스를 주고 공격을 성공시키기도 합니다
클러치 타임 에는 극도로 긴장감이 올라가고 보는 이마저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아내는 농구를 좋아하는 나를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주말이나 평일 저녁이면 농구를 보게 되었습니다 점차 박진감 넘치는 농구의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TV와 휴대폰 화면만으로는 부족했나 보다 아내가 직관 을 가기 시작했습니다
평일에는 퇴근 후 저녁 식사도 제쳐두고 주말에는 쉬는 나를 제쳐두고 농구장으로 향했습니다 어느새 집을 보니 서울삼성썬더스 사인볼이 TV 옆 오브제가 되었고 선수 유니폼은 아내의 잠옷이 되었습니다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본 어린이의 묘기 지난 3일 KBL 프로농구 20252026시즌이 개막했습니다
이현우지난 3일에 KBL 프로농구 20252026시즌이 개막했습니다 마침 공휴일이어서 아내가 직관에 같이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경기장에 들어서기 전부터 응원 소리와 함성 소리가 닫힌 문을 두드렸습니다 상대 팀이 슈퍼팀으로 불리는 팀이라서 그런지 많은 팬들이 자리를 채웠습니다 주영 더 팰리스 지븐
경기장 내부는 응원객뿐만 아니라 함성 소리와 야유 소리로 가득 찼다 역시 직관의 묘미는 남달랐습니다 선수들의 피지컬이 시선을 압도했습니다 대다수 선수가 키 190cm가 넘고 골밑 싸움을 하는 센터는 100kg을 훌쩍 넘기도 하는 거구다 꽤 거리가 있는 2층 관람석에서 보는데도 TV 화면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커 보였습니다
승부를 위한 선수들의 치열한 움직임이 보는 이를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쿼터 사이 쉬는 시간이었을 테다 조명이 바뀌고 어린이 몇 명이 농구공을 들고서 코트 위에 등장했습니다 그리곤 곧 음악에 맞춰 농구공 묘기를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신선했습니다
서너 개의 농구공을 가지고 저글링을 하기도 하고 한 손가락으로 공을 돌리면서 반대쪽 손으로는 드리블을 하는 묘기도 보였습니다 드리블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며칠 연습한다고 완성될 실력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최신 가요에 맞춰 아이돌 춤을 추는 것보다 훨씬 흥미로웠습니다 코트 중앙에서 농구공 묘기를 선보이는 어린이들 이현우프로농구 경기는 농구 경기를 하는 시간만으로 구성되지 않는다 선수 입장 시간 4쿼터의 경기 시간 작전타임 쿼터 중간 쉬는 시간으로 구성됩니다
사직 하늘채 리센티아 그렇다면 쿼터별 쉬는 시간과 작전타임에는 무엇을 할까 TV를 볼 때 쿼터별 쉬는 시간은 각종 광고로 채워집니다 실제 농구 코트에서는 응원을 바탕으로 한 각종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어린이들의 농구공 묘기도 응원의 일환입니다 일반적으로 응원단 이 이 모든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퀴즈 맞히기 관중의 자유투 행사 특별 축하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홈팀을 응원하는 시간으로 보낸다 프로 스포츠 응원 문화에서 발견되는 성적 대상화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경기 산타 복장을 한 치어리더가 응원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응원단은 거의 여성으로 구성됩니다 여성 프로선수가 뛰는 경기장에서도 응원은 여성의 몫입니다 경기장을 무대로 하여 최신 가요를 비롯한 음악을 배경으로 춤을 춘다 문제는 늘 짧은 치마와 같은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는다는 것입니다 날씨와는 전혀 관계없이 말입니다
이상하지 않은가 참고로 프로농구는 초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진행됩니다 농구 코트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프로복싱은 3분의 라운드마다 시합이 펼쳐지고 중간에 쉬는 시간 1분 동안에는 라운드걸이 올라와 피켓을 들고 라운드를 알립니다 프로복싱 경기장의 라운드걸 복장은 타 스포츠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노출이 심합니다 이는 프로 스포츠에서 여성을 시각적 대상으로 소비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여성을 남성의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 취급하는 것입니다 이를 사회학에서는 성적 대상화 라고 부른다 응원단과 라운드걸의 성적 대상화는 아마도 티켓을 구매해 준 관객들을 위함일 것입니다
쉬는 시간에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함일 테다 언젠가부터 어린이 응원단이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기존 프로스포츠 응원 문화가 어린이 응원단에게도 영향을 끼칩니다 우리 부부는 종종 농구경기장을 방문하곤 했는데 어린이 응원단을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방문한 3일에도 어린이들의 농구공 경기는 인상 깊었지만 다른 때처럼 여전히 성인 응원단원과 함께 최신 가요에 맞추어 춤을 추며 응원하는 모습은 동일했습니다
멋지게 공연을 펼치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 양가감정이 들곤 했습니다 이토록 많은 관중을 둔 무대 경험은 훗날 무엇을 하든 도움이 될 테다 언젠가는 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무언가를 해야 할 때가 오기 때문입니다 조카 같은 아이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기도 했지만 성인의 춤을 따라 추는 것이 염려스러웠습니다 농구 코트에서 재생되는 가요가 성적인 의미를 담은 노래가 많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도 보는 프로농구 내부 반성이 필요하다필자는 응원단과 라운드걸을 보는 게 불편합니다 프로스포츠 산업에서 여성의 성적 대상화 문제는 오랫동안 제기된 문제다 문화로 자리 잡은 만큼 변화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테다 과연 변화의 여지가 있는 걸까 특히 어린이응원단이 성인을 따라 복장을 입고 화장하고 춤을 추는 건 더욱 불편합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고 보호자가 동의한다면 문제 될 게 없다고 복장의 노출이 심할 뿐만 아니라 은유적으로 성적 표현이 함의된 가사의 노래가 다수입니다 이에 맞춰 춤을 추는 걸 불편하게 보는 내가 이상한 건가 게다가 프로농구와 같은 프로 스포츠 경기는 성인들만 보지 않는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세대가 즐긴다 응원단의 노출이 심한 의상은 경기장을 방문한 어린이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염려됩니다 노출이 심한 의상과 최신 가요에 맞춰 춤추는 몸짓이 여성이 표현하는 아름다움의 전부인 양 여겨질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 아이가 라운드걸과 응원단의 복장에 관해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해줘야 할까 어린이는 어른의 문화를 스펀지처럼 흡수합니다 그룹 아이브 의 장원영이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장원영처럼 마르고 싶다며 다이어트를 하며 몸매 관리 를 하는 기괴한 초등학생 문화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당일 농구경기장 무대에 선 농구선수가 동경과 모방의 대상이 되기도 하겠지만 쉬는 시간에 본 응원단이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성 어린이라면 후자일 가능성도 높지 않겠는가 프로스포츠 전반에 관성처럼 따라오는 응원 문화와 성적 대상화에 제동을 걸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관성대로 해왔던 응원 문화에 변화를 꾀하는 것도 시도해 봄 직하지 않을까
복싱경기를 주관하는 홍보사에 따라 라운드걸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연유인지 모르겠지만 더원프로모션에서 진행하는 복싱 경기에서는 라운드걸이 없습니다 조명이 꺼지고 배경음악만 재생됩니다 링아나운서는 라운드 시작 전 O라운드 라고 알립니다 라운드걸 없이도 몇 라운드인지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프로농구 응원단도 성별의 구성에 변화를 준다거나 중노년을 선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한 농구장에서 재생되는 음악을 선별하고 아나운서의 멘트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응원 객석에는 어린이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한만 하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응원 방법과 중간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습니다 관객의 자유투 및 3점슛 프로그램 선수와의 농구 대결 기념 촬영 등 관객이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이 많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변화를 위해 깊이 고민한다면 이보다 더 신선하고 흥미로운 다양한 이벤트가 많이 생길 것이라 믿는다
응원단과 응원단을 운영하는 프로스포츠 구단의 내부 자성을 기대해 본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rulerstic에도 실립니다